50주년 맞은 포스코...권오준 회장 중도 하차설 ‘일축’
2019-04-02 남인영 기자
[파이낸셜리뷰=남인영 기자] 포스코가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일각에서 제기하는 ‘대표 교체설’에 대해 부인했다.
2일 재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 1일 창립 50주년을 맞아 미래비전 선포식을 개최한 것으로 전해진다.
포스코는 이 자리에서 철강, 인프라, 신성장 등 핵심 사업군이 수익을 고르게 낼 수 있도록 육성하겠다는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아울러 창립 100주년이 되는 2068년에는 연결 매출 500조원, 영업이익 7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권 회장은 지속적인 투자에도 성과를 내지 못한 리튬사업에 대해 “리튬은 앞으로 포스코의 미래를 먹여살릴 가장 큰 사업”이라며 “지금까지 투자라는 측면에선 성공적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투자라는 것은 실패를 각오하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리튬은 지난 6∼7년간은 독자 추출 기술을 갖기 위한 연구개발 단계였으며 기술개발 측면에선 90% 정도, 사업 측면에선 5%나 10% 정도 됐다”고 밝혔다.
이날 권 회장은 일각에서 제기된 ‘중도 하차설’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포스코는 그동안 정권의 영향에 따라 임기가 남은 대표가 중도에 물러나고 새 대표가 선임되는 ‘흑역사’를 반복해 왔다.
이에 대해 권 회장은 “저희가 자의적으로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며, 정도에 따라 경영을 해나가는 것이 최선책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또한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해 “서구의 가장 모범적인 기업에 비해서도 뒤떨어지지 않는 지배구조가 만들어져있다”며 “단지 전자투표제가 아직 도입되지 않았다는 차이가 있지만, 어려운 문제는 아니다”며 조만간 전자투표제를 도입할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