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된 KCC...정도경영이 답이다”

2019-04-02     정순길 기자
[파이낸셜리뷰=정순길 기자] KCC가 지난 1 일 창립 60 주년을 맞았다. 지난 1958년 8월 정상영 現 KCC 명예회장이 22살의 젊은 나이에 금강스레트공업올 창립한 이후, '산업보국'의 기치를 걸고 정도경영으로 한 길을 걸어온 지 만 60년 한 갑자(甲子)를 맞이한 것이다. 2일 KCC에 따르면 창업 당시에는 직원 7명과 생산 설비 1대가 전부였으나, 60년이 지난 현재 국내외 5천여 명의 임직원과 4조에 육박하는 매출액, 자산이 10조가 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KCC는 현재 본사와 중앙연구소를 비롯, 국내 15개 공장과 21개 영업소(출장소 4 포함)와 16개의 해외법인 및 지사를 두고 있다. 계열사로는 토목, 건설사업을 펼치는 KCC건설과 자동차유리 전문업체인 코리아오토글라스(KAC), 금강레저 등이 있다. 정상명 명예회장은 기본에 충실하고 국가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산업보국'이야말로 기업의 본질임을 강조했다. 아울러 창립 이후 60년간 업(業)올 손에서 놓은 적이 없는, 현존하는 국내 기업인 중 가장 오래 경영 현장을 지켜온 기업인으로서 평가 받고 있다. 정 명예회장의 뒤를 이어 정몽진 회장이 지난 2000년부터 경영 일선에 나섰으며, 정몽익 사장은 2006년부터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창립 이후 지난 1976년에는 금강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한국전쟁 이후 국가 재건을 위해서 필요한 건축자재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했으며, 창호와 유리, 석고보드, 무기단열재, 천장재, 바닥재 등 국내 최대의 종합건축자재회사로서 자리매김했다. 지난 1974년에는 도료사업을 위한 고려화학이 설립돼 건축용 도료, 자동차용 도료, 선박용 도료. 공업용 도료 등을 생산하며 도료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갔다. 또한 1989년에는 금강종합건설(現 KCC건설)과 금강레저가 설립됐고, 2000년에는 일본 아사히글라스와 자동차용 유리 합작회사인 코리아오토글라스(KAC)를 설립했다. 같은 해 금강과 고려화학이 합병함으로써 무기, 유기 분야를 아우르는 기술력과 제품군올 보유하게 됐으며, 사명을 금강고려화학으로 변경했다가 지난 2005년 현재의 KCC에 이르렀다.
KCC는 최근 토털 인테리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홈씨씨인테리어' 사업을 펼치며 B2B 에서 B2C로의 확장을 적극 펼치고 있다. 이와 관련 전국 14개의 홈씨씨인테리어 전시장 및 대형 매장을 두고 우수한 홈씨씨인테리어 파트너사와 함께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토털 인테리어 서비스를 통해 이 회사의 주요 제품들을 적용한 인테리어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홈씨씨인테리어는 각 지역마다 인테리어 업체들을 파트너로 모집해 고객과 직접 연결시켜주고, 검증된 품질의 자재 공급과 인테리어 패키지 상품 개발 등 다양한 지원을 통해 유대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중소 상공인들이 함께 성장하며 지역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상생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가정부터 우주 산업까지 사용되는 실리콘, 장섬유를 비롯해 반도체와 전기전자 분야의 첨단 부품 및 소재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함으로써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KCC 관계자는 “국내 기업 중 가장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춘 기업으로 평가받는 KCC 가 창립 60주년을 맞이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화려하진 않지만 기본에 충실하고 묵묵히 한 길을 걸어온 창업 정신이 지금까지 이어온 것이 KCC의 오늘을 일궈낸 원동력”이라며 “앞으로 100년을 준비하는 기업으로 더욱 발전해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