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혁신하는 서울을 제시하겠다”
안철수, 서울시장 출마 선언 “다시 시작하겠다”
2019-04-04 이정우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정우 기자] “서울이 바뀌어야 대한민국이 바뀐다는 생각에 매일 혁신하는 서울을 여러분께 제시하고 함께 걸어가는 서울시장으로 시민의 선택을 받고자 합니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4일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안 위원장은 서울시의회 앞에서 “시민 안철수, 서울특별시장 선거에 나서기로 결심하고 맨 먼저 서울시민 여러분께 보고 드린다”라며 출마를 선언했다.
출마 선언 장소로 서울시의회를 택한 것이 출마할 경우 시민들에게 가장 먼저 알리겠다고 공언해 온 것에 따른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안 위원장은 7년 전 박원순 당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에 서울시장 후보직을 양보한 것을 언급하며 “7년 전 안철수에게 희망을 찾고 싶어 하셨던 서울시민의 열망에 답하지 못한 기억도 생생하다”라며 “그 죄송함을 되새기고 사과드린다, 그리고 다시 시작하겠다”라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을 겨냥한 듯 “서울시장직이 다음 선거를 위해 인기 관리하는 자리가 돼서는 혁신할 수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안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를 향해서도 “첫 해부터 폭등한 최저임금에 자영업자들 죽을 맛이다, 비닐과 스티로폼 수거 중단은 예고된 일인데 열달 동안 손 놓고 있다가 쓰레기 대란을 자초했다”라며 “안 될 게 뻔한 개헌안을 민정수석이 3부작 설명회를 하며 노골적으로 지방선거 운동을 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안 위원장은 ▲서울시 운영 전반에 빅데이터와 소프트웨어가 활용되는 ‘스마트 도시, 서울’ ▲방과 후 학교 적극 지원 및 중장노년층 위한 평생 교육을 통해 ‘미래인재 키우는 교육도시, 서울’ ▲4차 산업 기술기업의 창업을 막는 규제를 풀어내 ‘일자리 넘치는 창업도시, 서울’ ▲서울시의 행정서비스를 첨단 IT 기술을 적용해 혁신한 ‘디지털 행정혁신, 서울’ ▲사회보장제도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사회안전망을 촘촘하게 만든 ‘따뜻한 공동체 도시, 서울’을 만들겠다는 공약도 내놓았다.
이날 출마 선언장에는 박주선·유승민 바른정당 공동대표를 비롯 김동철 원내대표, 이찬열·하태경·이언주·이혜훈 의원 등이 참석했다.
출마선언 후 안 위원장은 ‘미래 서울’이라 적힌 글씨에 새싹을 심는 퍼포먼스를 했다. 미세먼지, 재활용 쓰레기 문제 등 환경문제를 함께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