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봄 시즌 화장품 구매 트렌드...‘뷰티’에서 ‘건강’으로 변한 이유는?

2019-04-04     남인영 기자
[파이낸셜리뷰=남인영 기자]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미세먼지로 인해 봄 시즌 뷰티 트렌드도 변화하고 있다. 봄 시즌에는 나들이를 위해 봄꽃 분위기에 맞는 색조 메이크업 상품 판매가 늘어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게 뷰티업계의 불문율로 여겨져왔다. 하지만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가 연일 지속되면서 피부를 보호하기 위한 ‘안티폴루션(Anti-Polution) ‘기능을 가진 기능성 화장품판매량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AK플라자에서 운영하는 종합온라인쇼핑몰 AK몰이 최근 3개월간(2018년 1월~3월) 화장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색조 메이크업 화장품보다 미세먼지 기능성 화장품 매출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립·아이섀도와 같은 색조 메이크업 화장품은 1월 대비 3월 매출이 40% 성장한 반면, 같은 기간 미세먼지 관련 기능성 화장품은 120% 늘었다. 미세먼지 기능성 화장품은 미세먼지가 피부에 침투하지 못하도록 방어막을 형성해주는 썬케어, 초미세먼지까지 씻어내는 딥클렌징, 자극받은 피부를 진정시키는 스킨케어 등의 제품을 포함한다. 기능성 화장품 세부품목으로 클렌징 크림과 티슈 등 클렌징 제품류는 1월 대비 147%, 손세정제는 81%, 수분크림·로션 등 스킨케어 제품류는 127.3%, 선케어와 컨실러 등 스킨커버 제품류는 131%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AK몰 관계자는 “3월에 기능성 화장품 구매가 급증하는 현상을 ‘뷰티’보다 ‘피부건강’에 초점을 두는 이들이 많아진 것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세먼지로 인해 야외 활동이 줄어들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는 등 얼굴노출을 최소화하기 때문에 색조 메이크업보다는 피부건강을 위한 기능성 화장품에 더욱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AK몰 관계자는 “장기화되는 미세먼지의 공습으로 마스크, 공기청정기 등 공기질을 관리하는 상품에서 기능성 화장품, 건강보조식품 등 장기적인 개인 건강관리 상품을 준비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관계자는 “미세먼지와 황사가 오는 5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지친 피부를 관리하기 위한 다양한 종류의 기능성 뷰티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