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적자 분위기 타개...필리핀서 답 찾나”

2019-04-06     이영선 기자
[파이낸셜리뷰=남인영 기자] 국내 맥주 시장 점유을이 20%대로 떨어지는 등 적자 폭이 확대되는 가운데 하이트진로가 이에 대한 해답을 해외에서 찾는 모습이다. 6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하이트진로 필리핀 저도 증류주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이달부터 진로 맞춤형 제품인 ‘진로 라이트(Jinro Light)’를 출시한다고 알려졌다. 진로 라이트는 동남아에 수출하고 있는 진로24(Jinro24, 알코올 24%) 제품을 현지 소비자 선호에 따라 주질과 도수 등을 변경한 제품으로 알코올 도수 17%다.
하이트진로는 진로라이트를 추가함으로써 기존 수출 제품인 참이슬과 자몽에이슬, 진로24와 함께 현지 시장을 더욱 세밀하게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무엽협회에 따르면 필리핀은 세계 13위인 1억400만명의 인구를 기반으로 연평균 6~7%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내수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필리핀의 증류주 시장은 2015년 기준 연 6000만상자(1상자=10.8ℓ 기준) 규모에 달하며 2020년까지 약 10% 성장한 6600만상자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저도 증류주 시장은 최근 젊은층의 소비증가로 3년간 연평균성장률이 44%에 이르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필리핀 내 판매는 최근 5년간(2013년~17년) 18.2%의 연평균성장률을 보여 왔으며, 소주의 세계화를 선포한 최근 3년간(2015년~2017년)은 25.2%로 판매가 가속화되고 있다. 진로24의 판매 역시 5년간 연평균성장률 20.4%에서 3년간은 34.2%로 더욱 상승세를 타고 있다.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장은 “맞춤형 수출전용 제품이 늘어난다는 것은 시장에 대한 분석이 잘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지의 트렌드를 반영한 진로 라이트를 통해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해 더욱 세밀하게 현지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