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공주를 마녀로’ 발언한 홍준표 맹공
“정치재판이라면 16개 범죄 모두 부인하겠다는 것이냐” 비난
[파이낸셜리뷰=이정우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출당할 때는 언제고, 왜 또 이제 와서 감싸는지 얼토당토않은 분”이라고 비판했다.
김현 대변인은 8일 서면 브리핑에서 “홍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 전 대통령 1심 선고공판을 평가하면서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공주를 마녀로 만들어 버렸다’고 박 전 대통령을 엄호하며 감쌌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홍 대표는 전날(7일) 페이스북에서 “전국민의 사랑을 받던 공주를 마녀로 만들수도 있는 것이 정치다. 그만큼 정치판은 무서운 곳”이라며 “어제(6일) 재판에서 가장 가슴 섬뜩하게 느낀 사람은 지금 관저에 있는 대통령”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김 대변인은 “홍 대표 말대로 공주를 마녀로 만든 정치 재판이라면, 유죄로 인정된 16개의 범죄혐의를 모두 부인하겠다는 것이냐”며 “한국당은 사회적 약자들의 집회에는 그렇게 법치주의를 강조하더니, 자신들 사항은 예외가 되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또 “김성태 원내대표는 세월호 검찰수사 결과에 ‘참사가 난 오전 10시에 침대에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매우 잘못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면서 “그렇다면 대체 한국당의 당론은 무엇인가. 당론부터 정리하고 말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당 대표, 원내대표 말이 180도 다르면 지지층뿐 아니라 유권자들도 혼란스러워 실망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을 공격하기 위해서라면 왜적과도 손을 잡겠다는 홍 대표의 자유한국당에게 보수혁신을 기대하는 건 사막에서 바늘을 찾는 격”이라며 “대한애국당과 한 배를 탄 듯한 홍 대표의 ‘아무 말 대잔치’도 이제 끝날 날이 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