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남성들, 여성들보다 7배 더 쓴다

2019-04-11     채혜린 기자
[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백화점 남성들의 씀씀이가 무섭다. 지난달 백화점에서 남성들의 소비가 여성들보다 7배 가량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신세계에 따르면 지난달 2일 업계 최초로 내놓은 남성만을 위한 신용카드 ‘신세계 멘즈라이프 삼성카드’ 실적을 분석한 결과, 한 달간 평균 300만원 가까이 쓴 것으로 조사됐다. 기존 백화점 제휴카드 한 달 평균 실적이 40~50만원대로 이와 비교하면 7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신세계 멘즈라이프 삼성카드는 백화점 할인을 중심으로 주유, 골프, 택시, 편의점 등 남성들이 주로 이용하는 업태의 혜택을 두루 담아 출시 한 달 만에 1천명이 넘는 남성 고객을 유치했다. 아울러 백화점 사용 내역을 살펴보니, 남성들은 특히 명품과 의류 장르를 집중적으로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들은 명품과 남성 의류 등 자신을 꾸미는 곳에 과감히 투자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가전과 가구 등 생활 장르에도 많은 지출을 하며 집 꾸미기에도 소비를 아끼지 않았다. 같은 기간 여성들이 주로 구매한 장르는 명품, 생활, 식품 등 장르로 오히려 남성들이 패션에 더 투자하는 소비 패턴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이들 가운데 74%는 30~40대의 젊은 층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업계 최초로 출시한 남성들만을 위한 카드실적이 호조를 보이는 등 여성 못지 않은 패션감각으로 자기 주도적인 소비를 하는 남성들이 백화점에서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