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험사 대출잔액 208조...전년比 10.4%↑

2019-04-11     서성일 기자
[파이낸셜리뷰=서성일 기자] 지난해 보험사 대출 잔액이 전년에 비해 20조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보험사의 대출채권 잔액이 207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4%(19조5000억원) 늘었다. 3분기 대비 7조2000억원(3.6%) 증가한 수치다. 가계대출은 116조5000억원으로 전년(109조8000억원) 대비 6.1%(6조7000억원) 늘었다. 이 가운데 보험계약대출은 7.3%(4조원), 주택담보대출 5.5%(2조4000억원), 신용대출은 2.9%(2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기업대출은 90조6000억원으로 전년(78조3000억원) 대비 15.7%(12조3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부동산 PF 대출 규모가 15조7000억원에서 20조2000억으로 늘어나 가장 큰 증감률(28.6%)을 기록했다. 중소기업 대출은 57조9000억원으로 16.6%(8조2000억원), 대기업 대출은 32조7000억원으로 14.1%(4조1000억원)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출채권 규모는 늘었으나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의 연체율 및 부실채권비율 모두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는 등 대출 건전성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보험사의 대출채권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51%로 전년(0.60%) 대비 0.09%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52%로 전년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고, 기업대출 연체율은 0.18%포인트 하락했다. 대출여신의 부실채권 규모는 9442억원으로 3분기보다 262억원 줄었다. 부실채권비율은 0.45%로 전년말(0.56%) 대비 0.11%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 금리가 상승하면 차주의 채무상환능력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어 보험사 가계대출 규모, 건전성 등에 대한 지도감독을 강화하고 주택담보대출의 고정금리대출 및 비거치식 분할상환대출 비중 확대를 통한 가계대출 구조개선 등을 적극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