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삼성전자는 왜 샘표와 손을 잡았나?

2019-04-11     전민수 기자
[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글로법 IT 기업인 삼성전자가 ‘간장’으로 잘 알려진 식품기업 샘표와 손을 잡은 것으로 알려져 향후 어떤 상호작용을 일으킬지 관련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서울 중구 충무로 '샘표 우리맛 공간'에 삼성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을 설치하고 샘표와 협업, 다양한 쿠킹클래스 및 워크샵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김현석 삼성전자 대표이사와 박진선 샘표 대표이사는 양사간 협업의 의미와 삼성 빌트인 가전 사업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샘표 우리맛 공간에는 ▲IoT(사물인터넷) 기능을 탑재한 패밀리허브 냉장고 ▲상냉장·하냉동 타입의 빌트인 냉장고 ▲인덕션 전기레인지 △'워터월' 기능이 적용된 식기세척기 ▲빌트인 오븐 등 셰프컬렉션 라인업 ▲김치 뿐 아니라 뿌리채소나 열대과일 등 식재료별 전문 보관에 최적화된 '김치플러스' ▲직화오븐 등 프리미엄 주방가전 제품들이 설치됐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이 공간에서 '삼성 클럽 드 셰프'가 진행하는 쿠킹 클래스, 식문화 워크샵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소비자들과 식문화 업계 관계자들이 삼성전자 프리미엄 주방가전을 자연스럽게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소비자들이 더욱 쉽고 건강하게 요리할 수 있도록 양사가 발굴한 아이디어를 가전 제품 개발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김혁석 삼성전자 대표는 “이번 샘표와의 협업은 삼성전자가 이종산업인 식품업체와 뜻을 모아 의미가 더 크다”며 “우리맛 연구를 꾸준히 진행해온 샘표와 손잡고 식문화 발전을 선도하는 한편 국내 소비자들을 위한 주방가전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진선 샘표 대표는 “샘표가 그동안 연구해온 우리맛에 대한 지식과 영감이 소비자 중심 혁신을 해 온 삼성전자와의 협업을 통해 우리 식문화 발전에 한층 더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인수한 미국 럭셔리 주방가전 브랜드 '데이코'를 국내에 도입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차별화된 라인업을 기반으로 한국뿐 아니라 시장 규모가 큰 미국·유럽 지역에서 전문 유통, 프리미엄 주방 가구 업체 등과 협업을 확대하고 주요 주방가전 전시회 참가를 통해 빌트인 시장에서의 위상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