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설 아닌 사실이었다...기업 10곳 중 6곳, 채용시 외모 본다”
2019-04-11 이성민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얼굴도 스펙이라는 페이스펙(Face+Spec)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외모가 채용에 영향을 미친다는 속설이 여전하다. 실제 기업 10곳 가운데 6 곳은 채용 평가에 외모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인사담당자 1000명을 대상으로 '채용 평가에 외모가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에 대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57.4%가 이 같이 답했다.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자기관리를 잘 할 것 같아서’(41.8%,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외모도 경쟁력이라서’(34%), ‘대인관계가 원만할 것 같아서’(26.1%), ‘자신감이 있을 것 같아서’(24%), ‘근무 분위기에 활력을 줄 것 같아서’(20%) 등이 뒤를 이었다.
외모 중 채용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은 '인상 등 분위기'(87.3%,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청결함’(40.1%), ‘옷차림’(36.8%), ‘체형(몸매)’(19%), ‘얼굴 생김새’(18.6%), ‘헤어 스타일’(8.5%) 등 순으로 조사됐다.
채용 시 외모를 보는 직무 분야로는 ‘영업·영업관리’(55.6%,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서비스’(32.4%), ‘인사·총무’(27.4%), ‘마케팅’(23.2%), ‘광고·홍보’(20.9%), ‘기획·전략’(10.5%), ‘재무·회계’(9.6%) 등이 뒤를 이었다.
이는 협업 및 외부 활동이 많은 분야에서 채용 시 외모가 영향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원자의 외모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전형은 단연 ‘면접전형’(84.1%)이었다. 성별로는 ‘남성’(6.4%)보다 ‘여성’(31%)이 외모의 영향을 더 받았으며, ‘성별에 차이가 없다’는 의견도 62.5%에 달했다.
아울러 실제 지원자의 외모 때문에 감점 또는 탈락시킨 경험이 있다는 기업은 45.8%였으며, 스펙이 부족해도 가점 또는 합격 시킨 경험이 있다고 답한 기업도 37.6%로 집계됐다.
전체 기업의 81.2%는 입사지원서에 사진 항목이 있었다. 이 가운데 47%는 사진을 제출하지 않는 지원자는 ‘감점 또는 탈락’시킨다고 답했다.
사람인 관계자는 “채용 평가에 영향을 미친다는 외모의 요소를 자세히 보면, 잘생긴 이목구비보다 밝은 표정이나 긍정적인 기운이 있는 호감형 인상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소와 자신감 있고 당당한 표정, 단정한 옷차림 등 상대방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줄 수 있으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