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 논란 놓고 한국당 ‘장군’에 민주당 ‘멍군’
김성태 연일 비판에 제윤경 “갑질 최정점에 있는 분이...” 역공
2018-04-11 이정우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정우 기자]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이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외유성 출장 논란을 놓고 장군, 멍군으로 받아치는 모양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가 김 원장의 갑질 출장에 대해 연일 비판을 쏟아내자 이번에는 민주당 측에서 “김 원내대표야 말로 갑질의 최정점에 있다”고 비판했다.
제윤경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1일 현안 브리핑을 통해 “김 원장을 향한 비난에 대해 과연 한국당 스스로 되돌아볼 점은 없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김 원내대표 역시 과거 2015년 두 차례에 걸쳐 한국공항공사를 통해 나홀로 출장과 보좌진 대동 출장이 있었다”고 밝혔다.
제 원내대변인은 “김 원내대표의 두 번의 출장은 출장국가만 같은 것이 아니라 국제민간항공기구 방문과 스미소니언 방문으로 주요 일정이 완벽히 동일하다”며 “김 금감원장에 대한 비난의 기준으로 보자면 김 원내대표야 말로 피감기관을 통한 해외 출장이었고, 갑질의 최정점에 있다는 비판을 피할 길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욱이 김 금감원장을 방패삼아 산적한 4월 임시국회 전체를 공전시키는 행위가 제1야당 원내대표로 적절한 처신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수준 낮은 폭로전 형태의 비난으로 국회 전체를 마비시키는 한국당의 태도가 국민에게 어떻게 비쳐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번 문제를 계기로 20대 국회에서 국회의원의 출장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도록 개선돼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