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는 귀족 스포츠?...‘2030 골퍼’가 큰 손 ‘부각’
2019-04-12 채혜린 기자
[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귀족 스포츠로 인정받던 골프에 대중화 바람이 불면서 2030세대 골퍼들이 골프웨어 온라인쇼핑 시장의 소비 큰 손으로 부각되고 있다.
11일 AK플라자는 자사가 운영하는 종합온라인쇼핑몰 AK몰이 올해 1월~3월까지 3개월간 연령대별 골프웨어 매출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30세대의 골프웨어 구매가 전년 동기 대비 83.8% 급증했다. 골프웨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대비 5% 이상 증가하면서 3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4050세대의 골프웨어 전체 매출 비중은 62%로 전년 대비 4% 감소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이 조사한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골프인구 연령대 비중에서 20~30대가 16.7% 비율인 것을 고려했을 때, 온라인쇼핑에서 2030세대 골퍼의 매출은 매우 높은 수준이다.
골프장에서도 개성있는 패션을 중시하는 2030세대는 전통적인 골프웨어보다 트렌디한 골프패션 아이템을 선호한다.
골프웨어 브랜드 스냅백 모자의 경우 전년 대비(2017년 1월~3월) 205.7% 신장했으며, 발목을 덮지 않는 양말(발목 양말)의 매출은 316.7%, 젊은 여성들이 즐겨입는 큐롯(치마바지)은 181.4%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전통적인 골프웨어 중 하나인 피케셔츠(카라 티셔츠) 매출이 12.6%, 일자핏 골프바지 매출이 9.6%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AK몰은 최근 퍼블릭 골프장과 스크린 골프 연습장이 급격히 증가하는 등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골프를 즐길 수 있어 20~30대부터 골프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또한 이들 2030세대는 패션과 트렌드에 민감하지만 합리적인 가격으로 쇼핑하는 성향이 강해 가격비교와 상품검색이 쉬운 온라인쇼핑에서 골프웨어를 주로 구매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AK몰 관계자는 “20~30대 영 골퍼(Young Golfer) 취향에 맞는 합리적 가격의 트렌디 골프웨어와 용품을 소개하고자 다양한 상시 기획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