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광역단체장 영입1호 잠적?
이충재, 영입식 앞두고 입당 포기…바른미래 “모종의 압력 때문”
[파이낸셜리뷰=이정우 기자] 바른미래당이 이충재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의 영입식이 있던 12일 돌연 취소했다.
안철수 당 인재영입위원장의 세종시장 후보로 영입하려 했던 이 전 청장이 영입식 전날 돌연 출마를 포기하고 잠적해서다. 당은 이를 두고 “외압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했다.
김중로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늘 이 전 청장의 영입을 발표하기로 했는데 모처에서 전화를 받고 불출마를 선언하고 잠적한 상황”이라며 “정치적 외압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당 차원에서 정치적 배후와 외압 가능성에 대해 철저히 사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철근 대변인도 논평에서 “오늘 바른미래당에 입당해 6·13 지방선거 세종특별시 시장 후보로 나설 예정이던 이 전 청장이 어제 밤 돌연 입당을 포기한다는 의사를 밝혀왔다”며 “돌연한 출마포기가 개인적 사유에 의한 변심이 아닌 그 이상의 배경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 전 청장은 바른미래당 입당과 세종시장 출마결심을 굳히고 지난 9일 김중로 세종시당위원장과 함께 안 인재영입위원장을 예방해 자신의 의사를 분명히 밝힌 바 있어서, 그의 갑작스러운 입장변화는 모종의 압력이 작용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공직자 출신의 이 전 청장은 2013년부터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청장을 맡아오다 지난해 퇴직했다.
자유한국당 등 야권 세종시장 후보로 거론돼 온 그는 지난 1월 ‘불출마’를 선언했으나 최근 바른미래당 후보로 나서겠다는 뜻을 굳혀 이날 오전 10시 국회에서 인재영입 발표식을 앞두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