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은 文대통령에 요청했다...청와대發 개헌안 철회해 달라”

2018-04-13     이정우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정우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3일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청와대發 개헌안의 철회를 요구했다.

이날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홍 대표가 청와대에서 열린 문대통령과의 단독회동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7개 사항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 자리에서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임명을 철회해 달라”는 요청과 함께 “비핵화 협상 시 단계적 핵 폐기는 안 된다”며 “6개월에서 1년 이내에 리비아식으로 핵을 폐기해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홍 대표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문제 등 일련의 한미 동맹 균열에 우려를 표하면서 “한미 동맹을 강화하기 위한 대통령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홍 대표는 ▲정치보복 수사 중단 ▲지방선거 중립 ▲홍장표 경제수석 비서관 해임 등을 요구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오후 3시55분쯤까지 약 1시간25분간 단독 영수회담을 가졌다.

이는 청와대가 지난 12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홍 대표 측에 회담을 제의한 데 대해 홍 대표가 회의 주제를 국내 정치현안 전반으로 역제안하고, 이를 문 대통령이 수용하면서 성사된 것이다.

이번 문 대통령과 홍 대표의 청와대 회동으로 경색돼 있던 정국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