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올해 실손보험료 동결할 것”
2019-04-15 서성일 기자
[파이낸셜리뷰=서성일 기자] 금융당국이 올해 실손보험료를 동결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지난해 보험사들의 실손보험료 수익이 전년에 비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점이 이를 뒷받침 한다는 분석이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생명·손해보험사의 실손보험 보유계약 건수는 3419만 건으로 전년 말 대비 87만건(2.6%) 증가했다. 국민 10명 가운데 7여명은 실손보험에 가입한 셈이다.
실손보험 보유계약 가운데 손보가 81.5%(2787만건)를 점유하고 있으나 점유율은 지난 2015년의 81.9%(2674만건)에 비해 0.4%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09년 10월 실손보험 표준화 이전의 높은 보험료 등에 따라 과거 계약이 많았던 손보사의 해약이 증가한 영향이라는 게 금감원 측 설명이다.
실손보험 위험손해율(발생손해액)은 121.7%로 전년의 131.3%에 비해 9.6%포인트 하락했다. 발생손해액 증가세가 위험보험료 증가세보다 상대적으로 둔화된 영향이다.
지난해 생명·손해보험사의 실손보험료 수익은 7조4071억원으로 전년 대비 15.4%(9861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추진에 따라 실손보험 손해율 개선이 예상돼 보험료를 동결할 것”이라며 “손해율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