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스마트카트 ‘일라이’ 타고 쇼핑하며 결제한다”

2019-04-17     채혜린 기자
[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이마트는 자율주행 스마트카트 ‘일라이(eli)’를 스타필드 하남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대중에 첫 공개 한다고 17일 밝혔다. 일라이는 이마트가 지난 1년간 자체적으로 기획하고 개발한 스마트카트다. 앞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지난달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일라이를 공개한 바 있다. 이 카트는 사람을 인식할 수 있는 센서와 음성인식 기능, 상품 무게 인식 센서 등이 달려 있어 상품이 있는 자리로 소비자를 안내하거나 일정 거리를 두고 따라다닐 수 있다. 아울러 카트 내 LCD 화면을 통해 전단상품 등 쇼핑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으며, 쇼핑 소요 시간과 혜택, 주차 위치 등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바코드 인식 센서와 무게 감지 센서를 탑재해 상품을 고른 즉시 바코드를 읽은 후 추후 카드를 통해 결제할 수도 있다. '메카넘 휠(mecanum wheel)'이라는 전후좌우 4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는 특수 바퀴를 사용한 점도 특징이다. 카트 반납은 필요하지 않다. 일라이는 쇼핑을 마치면 스스로 움직여 충전소로 복귀한다. 전기로 움직이는 만큼 휴대폰 유무선 충전도 가능하다. 이마트 관계자는 “해외 유사 사례로 중국 유통기업 '징동(JD.com)'이 올해 초 소비자를 따라다니며 간단한 상품 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카트를 선보인 바 있지만, 일라이는 안내, 결제, 자동 복귀가 가능한 ‘풀 옵션(Full Option)’ 로봇 카트”라고 설명했다. 이번 자율주행 스마트 카트 개발은 이마트 내 디지털 기술 연구 조직 ‘S-랩’이 주도했다. 이마트는 지난 2014년 12월 첨단 IT 기술을 쇼핑과 접목시키는 전문가 집단인 S-랩을 설립했다. S-랩은 그동안 인공지능, 로봇, 미래 매장 설계, 쇼핑과 IoT(사물인터넷)의 접목, AR(증강현실)과 VR(가상현실) 분야의 기술 검토, 매장 디지털화 등을 연구해왔다. 이마트는 일라이 2대를 17일부터 20일까지 4일동안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형태준 이마트 전략본부장은 “이마트는 4차 산업 혁명에 대비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술에 기반한 디지털 혁신 기술들을 연구하고 있다”며 “향후 IT 기술을 매장에 적용해 미래 디지털 쇼핑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