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간식 양념치킨과 라면의 만남...농심, 양념치킨 큰사발면 선봬”

2019-04-23     채혜린 기자
[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1인가구와 혼밥족 증가의 영향으로 용기면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농심이 올해 첫 전략제품으로 ‘양념치킨 큰사발면’을 23일 출시했다. ‘양념치킨 큰사발면’은 매콤하고 달콤한 양념치킨소스와 라면이 조화를 이룬 제품이다. 농심은 고추와 후추를 섞어 매콤한 양념을 만들고, 국산 사과와 꿀로 단맛을 더해 특유의 감칠맛 나는 소스를 완성했다. 여기에 땅콩과 파슬리 후첨 토핑으로 고소함까지 더했다. 농심은 지난해 신라면블랙사발로 전자레인지 용기면 트렌드를 만든 데 이어, 올해는 젊은 세대의 입맛을 겨냥한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국민간식 “양념치킨”에 주목, 이제는 ‘치면’시대!

농심은 올해 첫 용기면 제품 출시를 준비하며 국민 간식 ‘양념치킨’에 주목했다. 치킨은 ‘소울푸드’라고 불릴 만큼 전국민적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한 설문조사에서 10대와 20대는 가장 좋아하는 음식 1, 2위로 후라이드치킨과 양념치킨을 나란히 꼽기도 했다. 20대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39.7%가 한 달에 2~3번 치킨을 먹는다고 답했다. 이 같은 치킨에 대한 뜨거운 사랑은 치킨을 활용한 새로운 음식 메뉴의 등장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양념치킨 소스에 라면을 비벼먹는 ‘치면(양념치킨+라면)’이다. 치면은 최근 치킨전문점의 메뉴로 등장할 만큼 핫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농심은 이러한 치면 트렌드를 라면시장으로 가져와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맛과 즐거움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농심 양념치킨 큰사발면은 매운 양념치킨 소스에 라면을 비벼먹는 용기면 타입으로, 편의점이나 가정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농심 관계자는 “양념치킨을 주문해야만 먹을 수 있는 치면이 이제 언제 어디서나 간식으로 즐길 수 있는 라면으로 영역이 확장됐다”고 말했다.

성장하는 용기면 시장

농심은 양념치킨 큰사발면 출시로 성장하는 용기면 시장에 힘을 더욱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용기면 시장은 지난해 약 7900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7% 성장했다. 전체 시장 중 용기면의 비율 역시 전년 대비 3.2%p 늘어난 37.4%를 기록하며,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용기면 시장의 성장은 1인가구, 혼밥족 증가에 따른 소비 트렌드 변화에서 찾아볼 수 있다. 혼자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식품에 대한 수요가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용기면의 특장점과 맞아 떨어진다는 것이다. 늘어나는 편의점도 용기면 시장 성장에 한몫을 차지한다. 실제로 용기면 매출 중 절반 가량은 편의점에서 발생하는데, 주 고객층은 다양한 맛을 간편하게 즐기기 좋아하는 1020세대다. 특히, 이들은 새로운 제품에 대한 수용성이 높기 때문에 업계에선 편의점을 신제품의 성공여부를 판가름 짓는 바로미터로 보기도 한다. 라면시장이 성숙단계에 접어들며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시각도 있다. 실제로 라면 종주국 일본의 경우 이미 용기면 시장이 전체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라면 역시 용기면인 ‘닛신 컵누들’이다.

젊은 세대 입맛에 맞춰 다양한 신제품 개발

농심은 올해 젊은 소비자의 다양한 입맛을 충족시킬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며, 용기면 시장 성장세에 힘을 더할 계획이다. 젊은 세대가 즐겨먹는 간식이나 외식메뉴에서 착안한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인다는 것이 주된 전략이다. 특히, 혼자 먹기 부담스러운 외식메뉴와 배달음식을 혼자서도 간편하게 맛볼 수 있는 제품을 통해 1인가구와 편의점 식사족의 입맛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젊은 소비자가 좋아하는 요리를 모티브로 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올해 용기면 시장의 트렌드를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