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순한 소주’ 앞세워 1분기 흑자전환 기대
2019-04-23 이영선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하이트진로에 대해 소주 도수 인하와 맥주 신제품 출시에 따른 효과 등으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돼 1분기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23일 신한금융투자 홍세종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하이트진로의 1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4177억원, 영업이익은 214억원으로 흑자전환이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홍 연구원은 “이 기간 맥주와 소주 매출액이 각각 2.6%, 0.3%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비우호적 기온과 파업 이후 연말 영업에 따른 재고 조정 등을 감안하면 양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평창 동계올림픽과 신제품 출시로 인해 광고선전비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여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4분기와 유사한 5.1%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홍 연구원은 소주 도수 인하와 맥주 신제품 출시에 주목했다. 앞서 하이트진로는 주력 제품인 ‘참이슬’의 도수를 기존 17.8도에서 17.2도로 낮추기로 결정했다. 경쟁사인 롯데칠성도 주력 제품인 '처음처럼'의 도수를 17.5도에서 17.0도로 낮췄다.
그는 “지난 2년간 정체를 이어온 소주 시장이 성장을 재개할 가능성이 높다”며 “도수 인하에 따른 판매량 증가 효과는 3~4% 내외로 추정되며 원가율 역시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 연구원은 “월드컵을 앞둔 5월부터는 저도수 효과가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며 “맥주부문에서는 기존 제품에서 청량감을 높인 ‘필라이트 후레쉬’가 출시됐다. 맥주 매출액은 연간으로 6.0%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