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OCI가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이유는?
2019-04-24 이영선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OCI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0% 성장한 눈부신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그 배경에 관련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24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OCI는 올해 1분기 연결 회계 기준 영업이익이 1063억2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569억5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7%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7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3% 늘었다.
이에 대해 OCI 관계자는 “태양광 발전소 매각이 없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감소했으나, 폴리실리콘 및 석유화학 및 카본소재 실적이 향상해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OCI 사업은 베이직 케미칼(폴리실리콘, 과산화수소 등), 석유화학 및 카본소재(카본블랙, 피치, 벤젠), 에너지솔루션(태양광발전, 열병합발전), 기타(상품매출, 임대수익) 등 4개의 사업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폴리실리콘을 포함한 베이직케미칼 부문에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3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0% 증가했다. 매출액은 42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2% 늘었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올해 2분기 실적에 대해서도 전망이 밝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우현 OCI 사장은 24일 진행된 기업설명회에서 “말레이시아 법규에 따라 도쿠야마 말레이시아 (OCIMSB) 정기 보수 및 원가 절감 위한 공정개선 작업을 약 6주 동안 실시한다”며 “2분기 생산량은 떨어지겠지만 장기적으로 생산량 확대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석유화학 및 카본소재 부문은 매출액 4100억원, 영업이익 68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3%, 44.6% 증가했다.
이 사장은 “지난해 4분기 정기 보수 이후 좋은 실적을 보였다”며 “카본 블랙 주 원료인 원유 가격이 2년 전에 비하면 2배 이상 상승해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고 말했다.
에너지솔루션 부문은 매출액 920억원, 영업이익 90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지난 분기 6%에서 10%로 늘었다.
이 사장은 “대규모 매각이 없었기 때문에 큰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며 “미국 미션솔라에너지(MSE)의 모듈 판매량 증가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사장은 전세계 태양광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인도를 포함한 아시아, 유럽, 라틴아메리카, 중동 등 신규 시장 성장으로 2020년 까지 연평균 19% 성장을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