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인천·김해 이어 무안공항을 ‘제3의 허브’로

2019-04-25     남인영 기자
[파이낸셜리뷰=남인영 기자] 제주항공은 지속가능한 성장과 신규 수요 창출을 위해 무안국제공항을 인천공항, 김해공항에 이은 ‘제3의 허브’로 구축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제주항공은 오는 30일 무안~일본 오사카를 시작으로 오는 5월 1일 무안~베트남 다낭, 2일 무안~태국 방콕에 신규 취항할 계획이다. 제주항공의 무안~오사카, 무안~다낭, 무안~방콕 등 3개 노선의 신규 취항으로 한국공항공사 통계자료를 기준 4월 현재 중국 상하이, 일본 키타큐슈 등으로 취항하는 2개 노선 뿐이었던 무안공항 기점 국제선 정기노선은 5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제주항공은 오사카, 다낭, 방콕 등 3개 노선에 주 14회의 정기편 운항을 통해 올해 말까지 약 500여 편을 운항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2개의 정기노선(중국 베이징·상하이)에서 출발기준 193편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약 2.6배 증가한 규모다. 노선 다변화와 공급석 확대를 통해 호남지역의 해외여행 편의가 대폭 개선되는 것은 물론 무안공항이 국제공항으로서의 위상을 갖추고 외국인 여행객을 유치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항공의 신규 취항을 통해 지방공항이 활성화 된 효과는 이미 부산 김해공항의 사례에서 입증된 바 있다. 이와 관련 지난 2011년 6월 부산발 태국 방콕노선에 첫 취항한 제주항공은 이후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오키나와 등 일본 4개 도시와 타이베이, 괌, 사이판 등 국제선 정기노선을 11개까지 늘리며 김해공항의 국제선 공급력을 크게 높였다. 제주항공의 노선 다변화를 통해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은 지난 2011년 61만4860명에서 지난해에는 105만2591명으로 약 66% 증가했다. 제주항공 취항이후 후발 항공사들이 잇따라 부산기점 노선에 경쟁적으로 뛰어들면서 규모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제주항공의 무안기점 신규 노선 취항으로 호남지역 여행자의 편의가 크게 높아지고 낙후돼 온 지방공항의 활성화에도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