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주식발행 통한 자금조달 전월比 200%↑

2019-04-26     이영선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지난 3월 국내 기업들이 주식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규모가 전월에 비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3월 직접금융 조달실적은 15조6172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5854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주식과 회사채 발행금액은 각각 2조2516억원, 13조3656억원으로 조사됐다. 주식 발행규모는 총 13건으로 2조2516억원을 조달, 전월 대비 두 배 이상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일부 대기업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운영자금 조달 목적으로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기업공개(IPO) 건수는 5건으로 2030억원을 조달했다. 신규상장 법인은 코스피의 경우 애경산업 1곳, 코스닥은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와 에코마이스터, 케어랩스, 대신밸런스제3호기업인수목적 등 4곳이다. 유상증자 건수는 8건으로 2조486억원을 조달해 전월 대비 2배 이상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코스피의 경우 현대중공업, 미래에셋대우, 콤텍시스템, 동원금속 등 4곳, 코스닥은 아진산업과, 한일진공, 한일단조공업, 에스디시스템 등 4곳이다. 회사채 발행규모는 25건으로 2조1950억원을 기록, 전월 대비 2조6930억원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채를 통한 자금조달 수요는 늘었으나 일반회사채가 주총 재무제표 확정 및 사업보고서 제출 시기와 맞물려 발행이 절반 가량으로 줄었다”고 분석했다. 기업별 자금조달 규모는 신한은행(8460억원), 하나은행(6900억원), NH투자증권(6500억원), 삼성카드(5600억원), KB증권(5000억원), 현대캐피탈(4600억원), 기가엘티이제삼십칠차유동화전문유한회사(4000억원) 등 순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회사채 미상환 잔액도 증가 추세세를 보였다. 3월 말 회사채 미상환 잔액은 450조5571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4041억원 증가했다. 기업어음(CP)과 전단채 총 발행실적은 총 123조650억원으로 전월 대비 5조1865억원 늘었다. 이 가운데 CP와 전단채 발행액은 각 23조5318억원, 99조5332억원을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지난달 주식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이 지난 2월의 두 배 이상으로 훌쩍 뛰었다”며 “이는 대기업의 유상증자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