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첫째주 전국 9861가구 분양 진행...양극화 심화될 듯

2019-04-29     정순길 기자
[파이낸셜리뷰=정순길 기자]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아파트 재건축 규제 강화, 대출규제 등에 따라 부동산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정부가 부동산 보유세 인상 카드도 만지작거리고 있어 주택 매매 수요는 더욱 얼어붙을 전망이다. 이 같은 상황 속에 봄 이사철과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규모 분양물량을 시장에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정부 규제에 따라 전체적인 수요가 줄어들지만 지역별, 상품별 양극화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9일 부동산 리서치회사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5월 첫째 주(4월 30일~5월 5일)는 전국 16개 현장에서 9861가구의 청약이 진행된다. 이번 주 문을 여는 견본주택은 한 곳도 없다.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 청약시스템 개편이 예정돼 분양시장 역시 잠시 쉬어가는 분위기다. 대우건설은 부산 해운대구 우동 스펀지쇼핑몰 부지를 재건축한 주상복합아파트 ‘해운대 센트럴 푸르지오’를 다음달 2일 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84㎡ 548가구로 지어진다. 부산지하철 2호선 해운대역과 중동역, 해운대시외버스터미널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으로 교통환경이 우수하다. 아울러 해운대초를 걸어서 통학할 수 있으며 해운대구청, 해운대시장, 세이브존 등 생활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대우건설·포스코건설·태영건설)은 경기도 하남 감이동 하남 감일지구 B6, C2, C3블록에 짓는 ‘하남 포웰시티’를 3일 분양한다. B6블록은 전용 73~84㎡ 932가구, C2블록은 전용 90~152㎡ 881가구, C3블록은 전용 90~152㎡ 790가구로 지어진다. 또한 서울외곽순환도로 서하남IC와 가까워 서울 수서까지 15분, 판교까지 20분이면 갈 수 있다. 송파구, 강동구, 위례신도시가 가까워 생활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다. 천마산과 금암산도 가깝다. 현대산업개발과 대림산업은 전북 전주 완산구 서신동 바구멀1구역을 재개발하는 ‘서신 아이파크 e편한세상’을 3일 분양한다. 전용 34~116㎡ 총 1390가구로 지어지며 이중 일반분양은 890가구다. 호남고속도로 서전주IC와 가까워 광주, 정읍, 익산 등 인근 도시로 접근하기 편하다. 전주고속버스터미널·시외버스공용터미널을 걸어서 10분대면 갈 수 있다. 이와 함께 서신초, 한일고 등을 걸어서 통학할 수 있으며 전주종합경기장, 롯데백화점, 이마트 등 생활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봄분양 성수기에 맞춰 분양을 끝내려는 사업장이 집중되며 5월 분양 물량이 크게 늘어났다”며 “수도권 유망 사업장들이 6.13지방선거 전에 분양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 5월은 분양시장에 대한 수요자의 관심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심리 위축이나 가격 상승세가 다소 둔화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최근 시장의 특징은 지역별, 상품별 양극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새아파트와 부동산이 안전자산이란 인식 등에 따라 인기 지역의 신축 단지에 대한 아파트에 관심이 집중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