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서성일 기자] 금융투자협회는 신용평가회사를 대상으로 역량평가를 실시한 결과 한국기업평가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금융투자협회는 신용등급의 고평가 여부 등을 점검하는 신용등급의 정확성 부문, 신용등급의 급격한 사후조정과 일관성 없는 평가행태 등을 진단하는 신용등급의 안정성 부문, 예측지표(등급전망·등급감시)의 유용성을 평가하려는 예측지표의 유용성 부문 등 총 3개 부문으로 진행했다.
평가방법은 학계, 연구원, 금융투자업계 등 전문가 논의를 통해 마련했고, 각 부문별 특성을 대표하는 평가지표를 점수화한 정량평가를 70% 반영하고 시장 전문가 대상 설문조사인 정성평가를 30% 반영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신용등급의 정확성’, ‘신용등급의 안정성’, ‘예측지표의 유용성’ 등 모든 부문에서 가장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아울러 한국기업평가는 신용등급의 정확성 부문에서 투자등급 부여 후 일정기간 이내에 부도가 발생한 비율(평균누적부도율)이 전반적으로 타사 대비 낮았다.
뿐만 아니라 안정성 부문에서는 등급유지율, 하향LRC(급격한 신용등급 하향)비율 및 등급반전비율 등 안정성 지표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또한 신용등급의 유용성 부문에서 한국기업평가는 정성평가 중 '예측지표 제도 운영의 적정성'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정량평가에서는 NICE(나이스)신용평가가 신용등급 예측지표(등급전망·등급감시)와 실제 신용등급 변동 방향간 일치비율이 타사 대비 높아 가장 좋은 점수를 받았다.
각 부문별 평가와는 별도로 시행한 신용평가회사의 시장소통 노력 등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시장소통 노력 및 제공정보의 다양성은 NICE신용평가가, 제공정보의 유용성은 한국신용평가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필규 평가위원장은 “이번 평가결과에 나타난 특징은 신용평가회사의 비정상적 평가행태가 축소되고 있으며 설문조사에서도 전반적인 신뢰도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아직 평가 2년차에 불과한 만큼 평가결과를 좀 더 누적해야 하고 신용평가회사도 이번 결과에 나타난 취약부분에 대해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