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홍영표냐! ‘비문’ 노웅래냐!

與 차기 원내사령탑 2파전…11일 결정

2018-05-07     이정우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정우 기자] 야당과 대치정국을 돌파하고 6·13 전국지방선거를 이끌 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대표가 오는 11일 결정된다. 이를 위해 본격적인 선거체제에 돌입했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지난해 원내대표 경선에서 실패한 친문재인(친문) 홍영표 의원과 비문재인(비문) 노웅래 의원의 2파전으로 압축돼 진행된다.

홍 의원은 지난 4일 출마 선언을 했다. 홍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북 관계와 관련해 초당적 협력체계만 마련된다면 나머지 국정 현안은 야당에 최대한 양보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우며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홍 의원은 “국회도 바뀌어야 한다. 여야 모든 정당은 동시대의 경쟁자이면서 미래를 가는 동반자가 돼야 한다”며 “더 많은 경청, 더 넓은 포용, 통 큰 정치로 대립과 반복의 역사를 타협의 미래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노 의원도 ‘소통’과 ‘협치’를 강조하며 출마 선언을 공식화했다. 노 의원은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여당만의 힘으로는 입법이고 뭐고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개혁에 동참하는 정당과 소통을 강화해 협치를 통해서 개혁입법을 처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노 의원은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모토로 삼고 있는 ‘공정’을 지켜낼 적임자”라며 “개인적으로나, 지역적으로나 원내 인사나 예산 배정에서 결코 소외와 차별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기 원내대표는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관련 특검 외에도 남북정상회담 비준, 개헌 및 추경 처리, 지방선거 승리 등 막중한 과제를 안고 있다.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선거운동 기간은 선거 전날인 오는 10일까지다. 선거는 다음날인 11일 오전 10시 의원총회를 통해 실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