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구매자 절반..."첫차는 중고차"

2017-10-14     신미애 기자
[파이낸셜리뷰=신미애 기자] 자동차 소비자 절반 이상이 첫차로는 중고차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SK엔카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9일까지 성인남녀 855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중고차와 신차 중 어떤 차를 첫차로 구매했는지, 또 구매 예정인지를 묻는 질문에 중고차가 50.7%, 신차가 49.3%를 기록했다. 이는 과거에 비해 자동차의 품질이 크게 향상돼 신차와 중고차의 성능 차이가 거의 없다는 점과 저렴한 가격, 실용적인 소비 성향이 함께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첫차 구입시 가장 고려하는 부분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가격'이 56.6%로 1위를 기록으며, '품질(46.5%)'과 '안전성(46.2%)'이 뒤를 이었다. '브랜드'를 선택한 소비자는 34.2%뿐이었다. 선정 이유로는 '사회 초년생에게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기 때문에 가격이 가장 중요', '첫 차라서 운전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안전이 최고', '차에 대해서 지식이 없으므로 잔 고장 없이 오래 탈 수 있는 내구성' 등으로 조사됐다. '첫차로 가장 합리적인 가격대는' 질문에는 2000만원대가 26.0%를 기록해 가장 합리적인 가격대로 선정됐다. 이어 1000만원대(22.6%)와 3000만원대(20.2%)가 차지했다. 실제 SK엔카닷컴에서 매월 집계하는 가격대별 등록 대수를 살펴보면 1000만원 이상 2000만원 미만의 매물이 국산차에서는 전체의 3분의 1을, 수입차에서는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어 소비자가 첫차로 적정하다고 생각하는 가격대의 매물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첫차로 구입하고 싶은 브랜드를 묻는 질문에서는 '현대(29.6%)'가 1위에 올랐다. 2위는 '기아(24.2%)'가 차지했으며, 3위는 'BWM(23.4%)', 4위는 '쉐보레(21.1%)', 5위는 '메르세데스-벤츠(19.8%)‘로 집계됐다. 현대·기아차를 선정한 이유로는 ‘매물이 많아서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다’, ‘유지비가 싸고 수리가 편해서’ 등이 답변이 많았으며, BMW와 벤츠를 선정한 이유로는 ‘높은 브랜드의 인지도와 뛰어난 디자인’ 등이 있었다. SK엔카 관계자는 "선진국의 경우 보통 중고차 시장이 신차 시장의 2.5배 이상"이라며 조사에서 볼 수 있듯 가성비가 소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각광받는 만큼 당분간 중고차 시장은 계속 성장해 나갈 것"으로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