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약, 주름개선 필러 ‘벨라스트’ 중국 시장 본격 공략
2019-05-15 전민수 기자
[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동국제약이 중국 의료 시장을 본격 공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동국제약은 지난 14일 중국 구오단(Guodan) 그룹의 ‘하이황’(Haihuang)사와 주름개선 필러 ‘벨라스트’ 제품 판매 및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동국제약은 오는 2021년부터 10년간 약 1480만 달러(약 160억원) 규모의 벨라스트를 중국에 공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최근 수년간 30%가 넘게 가파른 성장을 이루고 약 2740억원(2018년 기준) 규모의 중국 필러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수 있게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재 동국제약은 국내에서 연간 50만개 이상의 필러를 판매하고 있고, 해외에서도 중국을 포함해 브라질과 이란, 태국 등 30개국의 34개 업체와 5년간 총 5000만 달러(약540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완료하고 수출절차를 진행중에 있다.
동국제약의 벨라스트는 순수 자체 기술로 개발된 가교 히알루론산(Hyaluronic Acid) 주름개선 필러로, 원료인 히알루론산의 전용 생산 설비도 자체로 구축하고 있다.
아울러 높은 품질로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는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향후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해 유럽 인증 마크(CE) 획득 절차도 진행 중이다.
또한 벨라스트는 연세의료원 세브란스병원과 삼성 서울병원에서 실시된 임상시험을 통해 주름개선 효과와 체내 안전성이 입증됐다.
동국제약의 고유기술인 HCXL(고농도 가교반응 기술) 공법을 사용해 기존의 상대적으로 탄성이 낮은 필러(monophasic)와 점성이 낮은 필러(biphasic)의 단점을 보완했다.
뿐만 아니라 주름 치료와 안면윤곽 시술에 적합하며, 그립감이 안정적이고 주입감이 우수하여, 보다 세밀한 시술을 가능하게 해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이처럼 해외 수출을 위한 신제품 필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각 용량의 제품에 국소 마취제인 리도카인을 배합해 투여시 통증을 완화시킨 제품을 출시했고, 새로운 가교 기술을 통해 효과의 지속 시간을 연장한 지속성 제품 등도 개발해 신규 라인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를 위해 생산 설비도 증설해 2018년내 연간 200만개 이상의 생산 규모를 갖추게 되면, 당사는 글로벌 필러 시장에서 명실상부한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