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美 락웰 콜린스 맞손...치누크 헬기 사업 박차
2019-05-17 남인영 기자
[파이낸셜리뷰=남인영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미국 락웰 콜린스(Rockwell Collins)와 손잡고 한국 군 치누크(CH-47D) 헬기 성능개량사업에 나선다.
KAI는 17일 충남 논산 육군항공학교에서 열린 ‘육군항공 무기체계 소개회’에서 미국 락웰 콜린스와 치누크 헬기 성능개량 기술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KAI 김형준 사업본부장과 락웰 콜린스 데이브 슈렉(Dave Schreck) 항공전자사업 총괄 부사장 등 양사 주요관계자가 참석했다.
MOU는 치누크 헬기의 성능개량 관련 양사간 설계, 개조, 비행시험 분야의 사업 및 기술적 협력이 주요 내용이다. 향후 후속사업과 해외 성능개량 사업영역 확대도 공동 모색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KAI는 국내 성능개량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AI 김형준 사업본부장은 “KAI와 락웰 콜린스가 함께 기술협력을 통해 서로 상생 및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개발, 기술, 마케팅, 생산 등 다방면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한국 육군과 공군이 운용하는 치누크 헬기는 대형 수송헬기로 공중강습 및 탐색구조 작전 수행 시 핵심전력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성능개량사업을 통해 항전장비와 임무장비 첨단화가 진행 될 예정이다.
KAI는 락웰 콜린스와 함께 올 하반기 입찰공고 예정인 치누크 성능개량사업 입찰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국내업체가 주도하는 연구개발사업으로 해외업체와 컨소시엄을 이뤄 기술협력생산(Technical Cooperation Production)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CH-47 성능개량사업은 장기 운용중인 대형기동헬기의 작전 수행능력을 높이고 생존성 보장 및 지속적인 운용을 위해 추진되는 사업으로 연구개발 수준에 버금가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KAI는 지난 2005년부터 2010년까지 노후화된 미 해군의 P-3B를 도입하여 기체수명연장과 탑재 임무장비 첨단화를 통해 현대화된 해상초계기 P-3CK를 대한민국 해군에 납품했다.
아울러 육·해·공군이 운용하는 UH-60에 FLIR 추가 장착과 Lynx 성능개량 등 해외기종 성능개량도 참여해왔다.
이 외에도 KAI는 락웰 콜린스와 지난 20여 년간 T-50, KT-1, P-3CK, LAH, KFX사업 등을 통해 항공전자 핵심 구성품부터 시스템 지원까지 협력관계를 지속해왔다. 락웰 콜린스는 미국 내 손꼽히는 항공전자 전문업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