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체재 선언한 ‘우리은행’....오버행 가능성 소멸

2019-05-21     이영선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지난해 11월 CEO 사퇴, 올해 3월 공적자금위원장 사퇴 등으로 난항을 겪던 우리은행이 최근 지주사 체재 전환을 선언한 가운데 투자은행(IB) 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21일 메리츠종금증권 은경완 연구원은 우리은행에 대해 “지주사 전환, 예보 지분 매각 결정에 따라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던 연내 오버행(대량 대기물량) 발생 가능성도 소멸했다”고 분석했다. 은 연구원은 “지주사 추진의 핵심적인 배경은 현행 은행법상(37조) 제한 받고 있는 자회사 출자한도(자기자본의 20%)를 극복하고,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수익성 및 사업 효율성 제고, 기업 가치 상승 등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3월말 기준 우리은행의 자회사 출자한도는 4조다. 이 가운데 이미 출자된 3.3조원을 제외하면 추가 출자 여력은 7000억원에 불과하다. 반면 지주회사로 전환시 자회사 출자한도는 금융당국의 이중레버리지비율(종속회사 투자지분 대비 자기자본비율) 권고치인 130%까지 확대된다. 은 연구원은 “지주사 전환 후 우리은행의 다음 행보는 필연적으로 증권, 부동산신탁, 자산운용사 등 적극적인 비은행 자회사 강화 움직임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올해 예상 지배주주순이익은 1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1% 상승하고, ROE(자기자본이익률)는 9%로 추정돼 시중은행 중 가장 높은 이익 개선 폭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