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중 블록체인 기반 은행 공동 인증서비스 나온다”
2019-05-27 서성일 기자
[파이낸셜리뷰=서성일 기자] 오는 7월 중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블록체인 기반의 은행권 공동 인증서비스가 출시될 전망이다.
27일 은행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와 18개 은행은 7월 중 은행 공동 인증서비스 '뱅크사인(BankSign)'을 출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뱅크사인은 우선 모바일용으로 나온다. 뱅크사인을 이용하려면 스마트폰에서 개별 은행 앱에 로그인한 뒤 인증 수단을 뱅크사인으로 선택해야 한다.
이어 뱅크사인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을 내려받은 뒤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 동의, 본인 확인 절차, 계좌비밀번호 입력 등을 하면 된다.
인증 수단은 개인식별번호(pin)이고, 패턴이나 지문을 추가할 수 있다. 한 번 발급받으면 3년간 사용할 수 있다. 유효기간이 기존 공인인증서(1년)보다 길다.
아울러 발급 수수료도 없다. 다른 은행에서 이를 사용하려면 해당 은행 앱에 로그인하고 고객 확인 절차만 거치면 된다.
은행연합회는 모바일용 인증서비스가 안착되면 PC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전자상거래 업체에서도 공인인증서 대신 뱅크사인을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과 수수료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현행 법령에 따르면 30만원 이상 전자상거래를 할 때는 공인인증서를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기존 공인인증서는 이르면 연내 폐지된다. 정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전자서명법 전부 개정안'을 3월 말 입법 예고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고객들이 기존 공인인증서를 은행업무에 주로 쓰고 있다”며 “공인인증서가 없어지면 은행 공동 인증 서비스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뱅크사인이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