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사는 왜 ‘기술분석보고서’가 없지?”...예탁결제원, 관련 사업 개시

2019-05-27     이영선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한국거래소가 지원하는 코스닥 상장기업 기술분석보고서가 이달 내에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27일 한국예탁결제원은 한국거래소, 한국IR협의회와 함께 코스닥 상장기업 기술분석보고서 발간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지난 1월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자본시장 혁신을 위한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에 따른 것이다. 예탁결제원과 거래소가 보고서 작성 비용을 공동 후원하고, 한국IR협의회가 발간사업을 주관한다. 한국IR협의회는 한국기업데이터 및 나이스평가정보와 계약을 체결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기업 가운데 증권사 보고서 발간 실적이 없거나 1회인 기업은 855개로 총 상장기업(1269개)의 67.3% 수준이다. 증권사는 규모가 작고 기관투자자의 투자가능성이 낮은 코스닥 상장기업 보고서 발간에 소극적이며, 코스닥 상장기업은 인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자료 요청·실사 등에 적극적 대응이 어려웠다. 이들 기관은 기술신용평가기관(TCB)를 통해 증권사 분석보고서가 나오기 어려운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분석보고서 발간을 추진할 계획이다. 보고서가 이미 발간된 기업과 신규상장기업, 관리종목, 기술평가가 부적합한 업종 등을 제외한 총 600개 기업이 대상이다. 해당 기업은 양 기술신용평가기관이 보유한 기업정보(DB)를 기준으로 배분한다. 기술분석보고서는 매주 10여 건 생산되며, 한국IR협의회 홈페이지와 한국거래소 투자자종합정보보털 및 상장공시시스템,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세이브로)을 통해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기술평가기관의 분석보고서는 재무분석 위주로 작성되는 증권사 분석보고서와 달리 기업의 기술 및 시장현황, 최근 연구·개발(R&D) 현황, 제품 현황, 지식재산권 현황 등을 담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술력을 가진 유망 코스닥기업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투자에 어려움을 겪는 투자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