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손보사 순익 8809억원...전년比 27%↓
2019-05-28 서성일 기자
[파이낸셜리뷰=서성일 기자] 올해 1분기 손해보험사들의 순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폭설과 국제적 대형사고 등 악재가 겹친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손보사들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88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16억원(26.7%) 급감했다.
투자영업에서 1조9324억원 흑자를 내고 영업외손실을 223억원으로 줄였다. 하지만 본업인 보험영업에선 7031억원 적자를 기록해 전년 동기 기록한 3208억원 대비 손실 폭이 2배 이상 확대됐다.
특히, 장기보험의 순손실이 9281억원으로 집계돼 적자폭이 눈에 띄는 모습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888억원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16년 만에 흑자 전환한 자동차보험도 지난해 1분기에는 959억원 흑자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392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이처럼 자동차보험의 손실이 1351억원 증가한 것은 지난 2월 기록적인 폭설과 한파 탓이란 분석이다.
그나마 일반보험은 2642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이마저도 이란 선박 충돌 등 고액사고 발생 및 제주도 감귤 피해 등으로 흑자 규모가 585억원 감소한 것이다.
투자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1조9512억원)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올해 1분기 손보사들의 수입보험료는 19조45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91억원(1.4%) 증가했다.
이는 여행자보험과 단체보험 판매 증가로 일반보험의 수입보험료가 2081억원(9.3%) 증가한 영향이다. 게다가 장기보험도 보장성보험 중심으로 1031억원(0.8%) 늘었다.
하지만 보험사들의 보험료 인하 경쟁 탓에 자동차보험 수입보험료는 420억원(1.1%)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