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속도 제한 없는 ‘무제한 로밍시대’ 열어
2019-05-28 전민수 기자
[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LG유플러스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진정한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한 가운데, 이번에는 무제한 로밍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했다. 단순한 무제한 로밍을 넘어 무제한 테더링(데이터 함께 쓰기)까지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28일 LG유플러스는 국내 최초 데이터 제공량과 속도에 제한을 두지 않는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로밍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중국과 일본, 미국 등 37개국에서 하루 1만3200원(부가세 포함)으로 모바일 데이터와 테더링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해외에서 진정한 무제한 요금제를 누릴 수 있다는 뜻이다. 데이터 용량은 물론 속도 제한(QoS)도 없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지난해 LG유플러스의 1인당 로밍 데이터 사용량은 전년 대비 28% 늘어났지만, 같은 기간 음성통화 사용량은 23% 감소했다”며 “고객들의 로밍 서비스 주 이용행태가 데이터 중심으로 급격하게 이동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제한 테더링에 시선이 집중된다. 단순한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가 아니라 다수의 사람들이 속도의 제한없이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다.
만약 가족이 여행을 갈 경우 가족 중 한 명만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로밍 요금제’를 신청하면 테더링으로 나머지 3명도 용량 제한 없이 모바일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이동형 데이터 공유기인 포켓 와이파이가 비슷한 기능을 지원하지만, 기기를 휴대해야 하고 데이터 용량과 속도에 한계가 뚜렷하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로밍 고객들의 주 사용 서비스가 음성통화에서 데이터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이에 발맞춰 데이터 혜택을 대폭 강화한 로밍 요금제를 기획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번 요금제와 내달 1일부터 새 단장하는 ‘맘편한 데이터팩’ 서비스를 시작으로 앞으로 증가하는 고객들의 데이터 이용량과 시장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다음달 1일부터 ‘맘편한 데이터팩 요금제’의 데이터 혜택도 대폭 강화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 증가에 따라 국내 통신 요금제뿐만 아니라 로밍 상품까지 데이터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며 “앞으로 해외에서도 많은 고객들이 데이터를 자유롭게 쓸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