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죄 받은 NXC 김정주 대표...자식에게 경영권 승계 않겠다”
2019-05-29 전민수 기자
[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지난 19일 진경준 전 검사장에게 넥슨 주식을 공짜로 준 혐의에 대해 ‘무죄’를 받은 NXC 김정주 대표가 자식에게 경영권을 넘겨주지 않겠으며, 1000억원 규모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발표했다.
29일 김 대표는 서면을 통해 “저는 1심 법정에서 재판결과에 상관없이 앞으로 사회에 진 빚을 조금이나마 되갚는 삶을 살아가겠다고 약속드렸다”며 “이제 2년 전 약속을 실천해 나가야 할 때가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 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사회공헌 활동으로 현재 서울에만 있는 어린이재활병원이 전국 주요 권역에 설립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할 것이며, 청년들의 벤처창업투자 지원 등 기부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지난 경험으로 볼 때 이와 같은 활동을 위해선 1000억원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두 명의 딸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 대표는 회사의 경영권을 자식들에게 승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회사를 세웠을 때부터 한 번도 흔들림 없었던 생각이었지만, 공개적인 약속이 성실한 실행을 이끈다는 다짐으로 약속드린다”며 “국내외 5000여 구성원들과 함께하는 기업의 대표로서 더욱 큰 사회적 책무를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넥슨이 이 같은 기업으로 성장한 데에는 직원들의 열정과 투명하고 수평적인 문화가 큰 역할을 했다”며 “이런 문화가 유지되어야 회사가 계속 혁신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앞으로 전문가와 함께 투명한 준비 과정을 거쳐 이른 시일 안에 기부 규모와 방식, 운영 주체와 활동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히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