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국내 최초 '녹색채권' 발행...3천억원 규모
2019-05-29 서성일 기자
[파이낸셜리뷰=서성일 기자] 산업은행은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3년 만기, 원화 녹색채권(Green Bond) 3000억원을 발행했다고 30일 밝혔다.
녹색채권은 대체에너지나 기후변화 대응 등 친환경 산업 지원을 위해 발행하는 특수목적 채권이다. 기타 조건은 일반채권과 같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6월 외화 녹색채권 발행 경험을 토대로 원화기반의 관리체계 등을 마련했다.
올해 우리은행 등 사회책임투자(SRI)에 관심이 있는 국내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국내 최초 원화 녹색채권을 성공리에 발행했다. 사회책임투자는 투자의사 결정 시 환경·사회· 기업지배구조 이슈를 고려하는 투자다.
산업은행은 이번 녹색채권 발행을 위해 외부 검증기관(KPMG)으로부터 내부 녹색채권 관리체계 등에 대한 사전 검증보고서를 지난 16일 취득했다.
녹색채권 발행을 통해 확보한 재원은 신재생에너지, 친환경 운송 등 국내 저탄소 녹색 사업에 한해서 사용할 예정이다. 녹색채권 지원 사업으로 인한 환경개선 효과 등 홈페이지에 게시할 방침이다.
산업은행은 이번 녹색채권 발행이 국내시장에서 환경·사회적 책임을 중요시하는 사회책임투자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나아가 기후변화에 대응할 재원 조성확대 등 녹색금융 활성화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금융기관이 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외화표시 녹색채권을 발행한 사례는 총 7건에 이르나 국내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원화 녹색채권이 발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대표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정부정책에 발맞춰 경제·환경·사회의 공존을 위한 지속가능금융을 선제적으로 도입하고 실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