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오만 정유사업에 PF금융 7억달러 제공

2019-06-04     서성일 기자
[파이낸셜리뷰=서성일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대우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이 수주한 오만 두쿰 정유 사업에 프로젝트파이낸스(PF) 방식으로 총 7억 달러(한화 약 7530억원)를 제공한다고 4일 밝혔다. 오만 두쿰 정유 사업은 오만 수도인 무스카트에서 남쪽으로 약 450km 떨어진 두쿰 산업단지에 하루 23만 배럴 규모의 원유 정제 능력을 갖춘 정유 설비 시설과 부대 시설 등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오만석유공사와 쿠웨이트석유공사 유럽 법인이 지분 50%씩을 보유하고 사업비가 88억 달러에 달하는 오만 정부의 역대 최대 규모 국책 사업이다. 이 사업의 3개 패키지 가운데 ▲국내 건설사인 대우건설이 스페인 테크니카스 레우니다스 사와 합작 법인을 구성해 설계·구매·시공(EPC) 패키지 1을 ▲삼성엔지니어링이 영국 페트로팩 사와 합작 법인을 만들어 EPC 패키지 2를 각각 수주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오만 정부와 쿠웨이트석유공사가 완전 보증을 제공하고 원유 공급부터 정유 제품 구매까지 참여한다는 점에서 양국 정부가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는 전략적 국책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성공적인 금융 조달을 계기로 오만 정부가 추진 중인 총사업비 77억 달러 규모의 후속 석유 화학 사업에도 한국 기업이 추가로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