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영업익 급증한 ‘보령제약’...비결은?
2019-06-08 전민수 기자
[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올해 들어 상당수 제약사들이 매출액은 상승한 반면 영업이익은 제자리 걸음을 걷거나 소폭 상승하는데 그치고 있는 가운데 보령제약의 영업익 증가세그 눈에 띄는 모습이다.
8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보령제약은 지난해 영업익은 10억2000만원에 불과했다. 이는 전년(220억1400만원) 대비 95.4% 급감한 수치다.
하지만 올 1분기에는 1116억9500만원 매출을 올리며 88억25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달성한 48억6400만원에 비해 81.44% 급증했다.
이에 대해 보령제약 관계자는 “시장에 나와 있는 유통재고 정리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통재고 정리란 병·의원과 약국, 유통업체에 유통하고 있는 재고들을 실제 수요에 맞춰 조절하고 관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보령제약의 유통재고 정리는 지난해 진행된 후 연말 마무리됐고, 이것이 올 1분기에 직접 영향을 미친 것이란 분석이다.
이와 함께 카나브패밀리 등 도입품목 성장세도 영업이익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카나브패밀리 제품은 지난해 1분기 97억원 매출을 올렸으나 올 1분기에는 143억원을 기록하며 보령제약 성장세의 견인차가 역할을 톡톡히 하는 모습이다.
카나브패밀리는 카나브와 카나브플러스, 듀카브, 투베로 등 4개 품목으로 구성돼 있다. 이 외에도 항응고제인 프라닥사와 당뇨병치료제인 트루리시티 등 보령제약 2개 품목이 매출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카나브 패밀리는 올해 멕시코에서 듀카브 허가용 임상시험을 시작으로 아프리카에서는 카나브 단일제에 대한 임상시험 승인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