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로저스 “北美회담은 한국증시 재도약 계기”
2019-06-10 이영선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투자의 귀재’로 통하는 세계적인 투자가 짐 로저스가 오는 12일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이 한국 증시의 재도약의 계기될 것으로 전망했다.
10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짐 로저스는 지난 8일 싱가포르에서 구성훈 삼성증권 대표를 만나 북미 정상회담 후 북한 경제개발 전망과 북한 리서치 강화방안에 대해 논의하며 이 같이 밝혔다.
짐 로저스는 “싱가포르에서 열릴 북미 정상회담은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구체적인 성과를 끌어낼 가능성이 매우 크고 이 경우 한국 기업과 경제는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맞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그는 “회담의 사후 조치로 북한 경제개발이 본격화할 경우 북한 지도자인 김정은의 풍부한 해외경험이 장점으로 작용해 순조롭게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짐 로저스는 “한국의 자본이 북한의 잘 교육된 젊은 인력 및 풍부한 자원과 결합해 큰 시너지가 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날 그는 삼성증권의 최근 북한 전담 리서치팀 신설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짐 로저스는 “한국 경제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변화 요인임에도 아직 북한경제나 투자와 관련된 체계적인 분석자료는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 투자은행(IB)에서도 거의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짐 로저스는 과거 월가 억만장자 투자가인 조지 소로스와 함께 퀀텀펀드를 설립해 10년간 4200%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유명한 인물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짐 로저스는 지난 2015년 CNN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에 전 재산을 투자하고 싶다고 밝혔다”며 “2016년에는 북한 화폐와 채권투자를 언급하는 등 북한 투자와 관련된 대표적인 투자 분석가로도 손꼽히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