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레일, 해킹으로 400억원대 피해 우려

2019-06-11     이영선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레일(Coinrail)’이 해킹 공격을 받아 다량의 코인이 유출되면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이 일제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1시경 코인레일이 보유한 가상화폐 계좌에서 펀디엑스, 엔퍼, 애스톤, 트론, 스톰 등 가상 화폐 9종 36억개가량이 40분에 걸쳐 인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킹당한 가상화폐 시세는 대부분 개당 수십원대로, 모두 합하면 400억원대 규모로 추산된다. 코인레일 측은 지난 10일 오전 2시부터 거래를 중단하고 서버 점검에 들어갔다. 코인레일은  “해킹 공격을 당해 보유 중인 일부 가상화폐에 피해가 발생했다”고 홈페이지 공지문을 통해 밝혔다. 또한 “가상화폐 업체, 경찰과 협조해 유출된 가상 화폐의 3분의 2가량을 회수하거나 거래중단 조치를 했다"며 "나머지 가상화폐도 회수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지했다. 이번 해킹 사건은 국내 거래소 해킹 사례 가운데 가장 큰 금액이다. 하지만 거래소 투자자들이 가상 화폐를 온전히 돌려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12월 가상 화폐 거래소 유빗은 170여억원 규모의 가상 화폐를 도난당했다. 당시 유빗은 파산 신청을 한 뒤 보험금을 받아 피해를 보상한다고 했으나 일부 보상에만 그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