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막판 지지층 결집 당력 총력
김경수 캠프로 간 민주당 ‘여배우 스캔들 부각’ 한국당
2019-06-11 이정우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정우 기자] 여야가 11일 6.13 전국동시지방선거 막판 지지층 결집과 부동층 흡수를 위해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싱가포르에서 개최 예정인 6.12 북미정상회담이라고하는 세기의 담판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여야 주요 정당들은 마지막 표심잡기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선거운동 마감 하루전인 11일 오전, 경남 진주 을 정당사무소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경남의 새로운 미래, 새로운 운명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추미애 대표는 “나라를 구하고자 몸을 던진 논개정신, 평화를 지켜야 할 이때 우리는 논개정신이 생각난다.
그래서 추다르크 추미애의 닮고 싶은 정신이 바로 논개정신”이고 말한 뒤, “자랑스러운 후보, 경남을 당당하게 변화시키고 진주의 비전을 드릴 우리 경남지사 김경수 후보를 소개한다”고 김 후보를 추켜세웠다.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는 “오늘 민주당 중앙선대위회의를 계기로 이제 더 이상 서부경남이 낙후지역이 아니라 서부경남KTX에 대한 우리당의 약속 그리고 항공우주산업과 혁신도시를 통해서 진주와 서부경남을 반드시 다시 경제적으로 일으켜 세우겠다라고 하는 민주당의 지원과 협력을 약속해주셨다”고 강조했다.
방송 토론회 중 뜻하지 않게 부천.인천 폄하발언을 한 것으로 지목되면서 정태옥 의원이 당 대변인직과 탈당을 하게 된 자유한국당은 최대한 조기에 당을 수습한 가운데 김부선 여배우 추문설 의혹에 휩싸인 이재명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에 대한 공세의 고삐를 이어나가면서 지지층 결집에 나서는 모습이다.
한국당 여성당원·국회의원(중앙여성위원장 김순례 의원) 일동은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여성과가족의 가치를 훼손한 ‘불륜 패륜 거짓말 3종세트’ 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는 즉각사퇴하라”고 압박공세를 높였다.
회견문은 “여배우 김부선 씨와 불륜사실이 백일하에 드러났음에도 본인의 잘못에 대해서는 사과 한마디 없이, 김부선 씨의 인격을 모독하는 언행을 일삼아 왔다”며 “이제는 그것도 모자라 제3자가 회유를 종용한 의혹까지 나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치인의 중요덕목 중 하나는 정직이며, 공당의 대통령선거 후보 경쟁에 나섰던 정치인이라면 의혹 해소 또한 책무”라면서 “‘패륜·불륜·거짓말’ 3종 세트인 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는 더 이상 거짓과 변명으로 일관할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전말을 털어 놓고 후보직을 사퇴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부선 씨는 한 방송 인터뷰에서 이 후보와의 스캔들 의혹에 대해 “그간 회유와 협박이 계속됐기 때문에 입을 다물고 있었다.
이게 거짓이면 저는 천벌을 받을 것이고, 당장 구속돼도 어쩔 수 없다. 제가 살아 있는 증인”이라고 자신의 심정을 밝혔다.
같은 당 장제원 대변인도 “한국당에게 문재인 정권의 독주를 막아 낼 수 있는 힘을 달라”고 호소했다.
바른미래당 중앙선대위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미회담 성공 개최를 기원하면서 “바른미래당은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가 찾아올 수 있도록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바른미래당이 앞장서서 협치의 정신으로 남남갈등의 조정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손 위원장은 이어 “제1야당을 교체하는 한 표, 문재인 정권을 견제하기 위한 한 표, 다당제를 지키는 한 표, 반드시 한 표는 3번 바른미래당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바른미래당은 또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안철수 후보에 대한 화력을 집중하는 가운데 안철수 후보 미래캠프 김철근 공보본부장은 “국내 검색포털서비스 1위인 네이버의 네이버 트렌드에 따르면 안철수 후보의 검색량이 연일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한국언론재단의 뉴스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인 ‘빅카인즈’에서도 서울시장 세 후보 가운데 안철수 후보가 기사 건수 1위를 차지했다”고 주장하며 대세가 기울어져오고 있다는 주장을 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