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국내 최초 항공MRO 전문업체 ‘KAEMS’ 정식 출범
김조원 사장 “항공기 안전을 책임진다는 사명감으로 성장하게 될 것”
2018-06-14 남인영 기자
[파이낸셜리뷰=남인영 기자] 국내 최초 항공MRO 전문업체인 한국항공서비스주식회사(이하 KAEMS)가 정식 출범했다.
14일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는 KAI 에비에이션 센터에서 KAEMS 발기인 총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는 임시의장을 맡은 KAI 김조원 사장을 비롯해 국토교통부, 경상남도, 사천시 정부 관계자와 한국공항공사, 경남은행, 부산은행, BNK투자증권 등 주주사가 참석했다.
발기인 총회는 자본금을 출자한 주주가 참여해 법인 설립에 관한 제반사항을 최종 의결하는 역할을 한다.
KAI 측은 이번 총회에서는 회사 정관 승인, 이사·감사 선임, 본점 설치 장소 등 주요 내용을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KAEMS의 본점 설치장소는 경남 사천시로 결정됐으며, KAI 2사업장을 기반으로 향후 용당부지로 확대될 예정이다.
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승인된 KAI 조연기 MRO법인설립위원장이 이사회를 통해 KAEMS의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현재까지 우리나라에는 항공MRO 전문업체가 없어 연간 약 1조원 규모의 정비를 해외 항공MRO 전문업체에 의존해 왔으며, LCC(저비용 항공사)들의 안전 문제도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 국내 항공기 안전문제와 항공MRO 산업육성을 위해 KAI를 정부지원 항공정비(MRO) 사업자로 선정했고, 올해 3월 신규 법인설립을 위한 발기인 합의서 체결을 한 바 있다.
오는 7월 말 법인 설립예정인 KAEMS는 국토교통부로부터 정비조직인증을 받아 연말부터 여객기 정비를 시작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지난 5월 채용된 인력은 7월부터 항공정비능력 인증을 받기 위해 해외 연수에 참여할 계획이며, 현재 추가 인력도 채용을 진행 중이다.
KAEMS는 LCC(저비용항공사) 중심으로 기체정비를 시작해 국내 대형항공사, 해외항공사 등으로 정비물량을 확대하고 이후 엔진정비 등 고부가가치 정비를 통해 사업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KAI 김조원 사장은 “오늘 출범하는 항공MRO 전문업체는 국내 민간 항공기의 안전을 책임진다는 사명감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MRO 전문업체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