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거래량 3개월 만에↑
2017-10-18 정순길 기자
[파이낸셜리뷰=정순길 기자] 이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가을 이사철 성수기를 맞아 3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최근 지속된 강남권 중심의 재건축 단지 호재와 정부의 주택 공급 축소 방침 여파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일각에서는 계속된 집값 상승에 거품론 우려가 확산되고 정부의 부동산 규제 언급이 계속되는 점을 볼 때 증가세 지속여부는 장담할 수 없다는 신중론을 편다.
18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일 평균 405건, 총 6076건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368건보다 10% 정도 증가한 수치며 지난해 같은 기간 372건 대비 8.9% 증가했다.
연초부터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8월 휴가철 비수기와 9월 추석 연휴 등의 여파로 2개월 연속 감소했다.
하지만 추석 연휴가 끝나고 본격적인 이사철 계약이 진행되면서 거래가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
8.25 가계부채대책이 발표된 뒤 주택공급이 줄면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며 매수심리가 동요되는 모습도 보였다.
강남구는 일평균 거래량 24.3건을 기록해 지난달 21.4건 대비 13.9% 상승했다. 송파구는 일평균 31.9건이 거래돼 지난달 대비 33.2% 급증했다.
비강남권도 이사철을 맞아 상대적으로 저렴한 매물을 찾는 수요가 몰리며 거래가 늘었다. 구로구는 지난달 17.4건에서 이달 21.9건으로 26%, 동작구도 이달 일평균 16.6건이 거래돼 약 15%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