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상승하는 환율에 항공업계가 속앓이 하는 이유는?

2019-06-18     서성일 기자
[파이낸셜리뷰=서성일 기자] 최근 환율이 급상승 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요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업계가 속앓이를 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최근 가파르게 상승하는 환율로 인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항공업체들이 달러로 갚아야 하는 장기 리스 비용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항공업체의 달러 결제는 항공기뿐 아니라 연료유류비, 정비비, 보험비 등 영업비용 대부분에 걸쳐 있다”며 “아직 원화 약세가 장기화된 상황은 아니지만 환율 변동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2017년 말 기준 대한항공은 외화 차입금 가운데 약 56%가 달러 부채다. 금액으로 환산화면 72억 달러(한화 7조9567억원) 규모다. 때문에 단순 계산으로만 따져도 환율이 10원 오를 경우 약 720억원의 외화평가손실이 발생하는 셈이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는 대한항공에 비하면 비교적 안정적이긴 하다. 달러 부채가 올해의 1분기 기준 29%(10억7600달러) 수준으로 대한항공과 비교하면 외화평가손실 폭이 적다. 한편, 이날 오후 5시 기준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6.0원 상승한 1105원에 거래 중이다. 원·달러 환율이 1100원선 위에서 거래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며, 지난해 11월 20일(장중 고점 1101.4원) 이후 7개월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