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 한국 오면 ‘절반’이 면세점 간다

2017-10-18     채혜린 기자
[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중국 국경절 동안 한국을 찾은 유커(중국인 관광객) 가운데 절반이 면세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지난 10월 1일부터 7일까지 한국을 방문한 것으로 추산된 25만여명(인천국제공항공사 집계)의 유커 가운데 12만여명이 롯데면세점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롯데면세점을 방문한 유커 9만 4000여명 대비 28% 증가한 수치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그동안 중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진행해 온 온라인 마케팅이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국경절 기간 동안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가 제공하는 ‘바이두 지수’를 분석 결과, 롯데면세점은 국내 면세점 중 1위에 올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바이두 지수는 조회수와 연관 검색어, 검색률 등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산정되는 수치로, 중국 내 브랜드 인지도를 확인하는 척도로 활용된다. 롯데면세점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도 위력을 나타내고 있다. 롯데면세점이 보유한 웨이보 팬수는 6일 기준 729만여명으로 삼성갤럭시(825만여명)에 이어 중국 내 해외 기업 가운데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유니클로(600만명), 애플(310만명), 아디다스(200만명) 등 해외 유명 브랜드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롯데면세점은 중국 맞춤형의 다양한 온라인 채널을 통한 마케팅 활동을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이와 관련 알리페이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아이콘'에 롯데면세점 전용 서비스를 마련해 쇼핑 정보와 할인 쿠폰 등을 제공하고 있다. 중국판 페이스북인 ’런런왕’ 계정은 물론 쇼핑 정보를 안내하는 홍보사이트 등도 운영 중이다.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는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있어 온라인 마케팅의 중요성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 대표는 “앞으로 중국인 대상의 다양한 온라인 채널 운영을 통해 유커들의 방한 유치를 확대하고, 이들의 재방문율 향상을 위해 쇼핑만족도 제고를 목표로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