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드래곤, 상장주관사 ‘미래에셋대우’ 선정...IPO 가속화
2017-10-18 박대용 기자
[파이낸셜리뷰=박대용 기자] CJ E&M의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이 미래에셋대우를 상장주관사로 선정하고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스튜디오드래곤은 CJ E&M에서 지난 5월 드라마사업부를 분할해 신설한 회사로 최근 인기를 끌었던 ‘또 오해영’과 ‘굿와이프’에 이어 ‘캐리어를 끄는 여자’ 등을 제작했다.
16일 투자업계(IB)에 따르면 스튜디오드래곤은 미래에셋대우를 상장주관사로 선정하고 내년 초 상장을 목표로 IPO를 진행하고 있다.
스튜디오드래곤의 추정 기업가치는 6060억원 가량으로 CJ E&M 시가총액의 20%가량을 차지한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tvN에 치우쳤던 콘텐츠 경쟁력을 지상파로 확대하고 해외진출까지 염두에 둔 자금조달이 진행될 것”이라며 “IPO에 앞서 유상증자와 인수합병(M&A)등을 추가로 추진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스튜디오드래곤은 드라마 대장금과 선덕여왕, 뿌리깊은나무 등을 집필한 김영현, 박상연 작가가 소속된 KPJ를 150억원에 인수한데 이어 30억원의 유상증자 물량을 KPJ의 작가들에게 배정했다.
아울러 ‘별에서 온 그대’ ‘프로듀사’를 집필한 박지은 작가 등이 소속된 문화창고와 ‘태양의 후예’의 김은숙 작가가 속해 있는 화앤담픽쳐스를 인수하기도 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스튜디오드래곤은 제작사 추가 인수로 경쟁력 있는 작가 등을 확보해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IPO를 통해 해외시장 진출과 CJ E&M의 글로벌콘텐츠 사업 역량을 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CJ E&M 관계자는 “우리의 목표는 국내 시장 독점이 아니다”라며 “중국과 아시아, 유럽이나 북미까지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콘텐츠 시업으로 성장할 토대를 만들지 않으면 위험하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관계자는 “특히 중국의 경우 ‘시간문제’라고 불릴 정도로 미디어 문화 산업의 성장이 빠르다”면서 “스튜디오드래곤은 국내 시장이 아닌 세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