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승자는 없다”...다우지수 산업평균지수 원년 멤버 ‘GE’ 퇴출

2019-06-20     이영선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역시 영원한 승자는 없었다. 다우지수산업평균지수의 원년 멤버인 제네럴일렉트릭(GE)이 퇴출됐다. GE의 설립자는 발명왕 에디슨이다. 시대가 변하면 기업도 변해야 한다는 일반 명제가 여실히 증명되는 대목이다. 19일(현지시각) CNBC 보도에 따르면 다음주 다우지수 30개 구성종목에서 GE가 제외되고, 약국 체인업체인 월그린스부츠얼라이언스(WBA)가 새롭게 편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종목교체는 오는 26일 개장전 이뤄진다. 데이비드 블리처 S&P다우존스지수 지수위원회 회장은 “다우지수는 GE의 제외와 월그린의 편입을 통해 미국 경제에서 소비자와 헬스케어업종을 더욱 대표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변화는 다우지수를 경제와 주식시장의 보다 나은 척도로 만들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GE는 지난 1896년 12개 종목으로 시작한 다우지수 원년멤버이며, 편입종목이 30개로 구성된 1907년 이후 현재까지 111년 동안 유일하게 남아있던 기업이었다. GE의 이번 다우지수 퇴출은 1990년대 미국 시가총액 1위에서 현재는 경영난에 빠져 사업구조조정을 통해 추진 중인 GE의 부침을 여실히 증명한다. 최근 1년 동안 GE의 주가는 50% 이상 급락했으며, 1000억 달러 이상의 시가총액이 공중으로 사라졌다. GE는 이 기간 최고경영자를 교체하고, 배당금을 줄였고, 사업 구조조정을 추진하며 위기탈출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하지만 올해 초 보험사업부문에서 150억 달러의 우발부채가 발견되는 등 경영난이 더욱 가중되면서 사실상 기업해체의 위기에 내몰린 상황이다. 이번 다우지수 퇴출과 관련 GE 측은 “실적 개선을 위해 발표한 계획을 실행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오늘의 발표는 이들 약속 또는 보다 강하고, 단순한 GE 만들기에 대한 우리의 집중에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