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지급여력 비율 3분기 연속 하락세...‘MG손보’는 기준치 이하”
2019-06-25 서성일 기자
[파이낸셜리뷰=서성일 기자] 국내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급여력(RBC) 비율이 3분기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MG손해보험은 기준치를 밑돌아 금융당국이 재무건전성 감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RBC 제도는 보험사가 예상치 못한 손실에도 보험금 지급의무를 이행할 수 있도록 책임준비금 외에 추가 순자산을 보유하도록 하는 제도로 지난 2011년 4월부터 시행됐다.
2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3월말 기준 보험회사 RBC 비율 현황’에 따르면 전체 보험사 RBC 비율은 3분기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3월말 RBC 비율은 249.9%로 지난해 말 257.9%에서 8%p(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6월 265.1%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 9월에도 264.1%로 소폭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생명보험사는 267.6%에서 258.2%로 9.4%포인트 하락했고, 손해보험사는 238.6%에서 233.7%로 4.9%포인트 감소했다.
이와 관련 금감원은 “가용자본은 올해 1분기 각 보험사의 당기순이익에도 불구하고 금리상승에 따른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 감소로 3조2000억원 감소했고, 요구자본은 신용 위험액 증가 등으로 3000억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보험사들은 대체적으로 보험업법상 기준인 RBC 비율 100% 이상을 유지했다. 하지만 MG손해보험은 83.9%를 기록해 기준 이하 비율로 조사됐다. 금융당국은 RBC 비율 100% 미만의 경우 경영개선을 권고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3월 말 보험회사 RBC 비율은 249.9%로 보험금 지급의무 이행 기준인 100%를 크게 웃돌아 재무건전성은 양호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RBC 비율 취약이 예상되는 일부 보험사는 자본확충과 위기상황분석 강화를 통해 재무건전성을 감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