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팜, 난치성질환 치료제 개발 박차
2019-06-26 전민수 기자
[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동아소시오홀딩스의 계열회사인 에스티팜이 난치성질환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6일 에스티팜은 대전광역시 유성구 한국화학연구원 대회의실에서 한국화학연구원과 난치성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에스티팜은 이번 공동연구 협약을 통해 현재 전임상 단계의 대장암치료제, 암 관련 혈전증치료제 등 총 8건의 신약개발 프로젝트를 확보하게 됐다.
이번 협약에 따라 에스티팜은 한국화학연구원과 향후 2년간 공동연구를 통해 신규기전의 비알콜성지방간염(Non-Alcoholic SteatoHepatitis, NASH) 치료제 후보물질을 도출할 계획이다.
양사가 추진하는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는 Sirt6(Sirtuin6, 시르투인6) 단백질 활성조절 기전이다.
최초로 시도되는 기전인 만큼, 탁월한 효능의 후보물질을 확보하기 위해 Sirt6 단백질 활성조절과 비알콜성지방간염의 연관성에 대한 기초 연구와 작용기전에 대한 공동연구도 진행한다.
Sirt6 단백질은 대사조절과 염증, DNA손상 복구, 노화, 면역반응 조절에 관여하며, 최근 전세계적으로 그 기능 및 역할에 대한 연구가 확대되고 있다.
비알콜성지방간염은 간경변, 간암, 간부전 등의 심각한 간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나, 현재까지 개발된 치료제가 없는 난치성질환이다.
우리나라는 전체인구의 약 30%에서 비알콜성지방간이 발병해 그 중 20~25%는 비알콜성지방간염으로 진행되며, 미국은 전체인구의 약33%에서 비알콜성지방간이 발병해 그 중 20~30%는 비알콜성지방간염으로 진행된다고 알려져 있다.
영국 소재 글로벌데이터(GlobalData)社에 따르면,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 시장은 2026년까지 연평균 45%씩 급격히 성장해 약 25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에스티팜의 신약개발 전략인 ‘Innovative Virtual R&D(최소한의 내부핵심역량을 중심으로 다양한 외부 전문기관을 적극 활용하는 신약연구개발)’를 통해 정부출연 연구소와 기업체가 상생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해 훌륭한 결과물을 성공적으로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이어 같은 관계자는 “Sirt6 활성 조절을 통한 신규 작용기전으로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를 위한 전임상 후보물질을 성공적으로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화학연구원 김성수 원장은 “비알콜성지방간염은 현재 뚜렷한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다”며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 후보물질을 성공적으로 확보해 국민 삶의 질 향상 및 우리나라 제약산업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