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마디 말에 뉴욕 증시서 20조원 증발시킨 ‘아마존’의 클라스”
2019-07-01 이영선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이른바 ‘유통 공룡’ 아마존이 증권가에서도 여지없이 ‘공룡’의 위엄을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달 말 단 아마존이 발표한 단 두가지 정책만으로 뉴욕증시에서 시가총액 20조원 가량이 공중분해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30일(현지시각) CNBC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은 이날 독립적인 배달서비스 파트너를 모집한다고 발표했다. 페덱스와 UPS 같은 운송업체가 담당해왔던 배송을 아마존 배달 사업체에 맡기겠다는 것이다.
이 발표로 인해 8개 기업의 시총 175억 달러(약 19조6700억원)가 공중분해됐다고 CNBC가 전했다.
실제로 이날 하루 아마존의 배달 물량 가운데 40% 가량을 맡고 있는 UPS는 시총이 21억6000만달러(약 2조4279억원) 사라지며 가장 큰 손실을 입었다. 페덱스 역시 8억2300만달러(약 9251억원)의 시총이 사라졌다.
이와 함께 몇 시간 후 아마존은 온라인 약국 필팩(PillPack)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해 시장에 또 한 번 충격을 줬다.
아마존이 약품 유통업으로 영역을 확장함에 따라 미국 제약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이란 관측에서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미국 의약품 유통 대기업들의 주가도 급락했다.
드러그스토어를 운영하는 월그린은 65억1000만달러(약 7조3173억원), CVS 43억4000만달러(약 4조8782억원), 라이트에이드는 2억3500만달러(약 2642억원), 카디널헬스 7억9500만달러(약 8959억원), 아메리소스버진 8억1800만달러(약 9195억원), 메케슨은 17억9000만달러(약 2조120억원) 감소했다고 CNBC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