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역위원장 공모, 영남권 높은 경쟁률

울산·경북·경남·부산 순…비례대표 과반도 공모 신청

2019-07-01     이정우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정우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6.13 지방선거 압승 이후, 지역위원장 공모에 영남권 지역위원장에 대거 몰리면서 달라진 위상을 보이고 있다. 1일 민주당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사흘 동안 전국 253개 지역위원회의 위원장 후보를 공모한 결과 459명이 신청해 1.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권역별로 보면 울산이 3.3대 1로 전국에서 경쟁률이 가장 높아 눈길을 끌었다. 경북(2.8 대 1), 경남(2.6 대 1), 부산(2.5 대 1)의 그 뒤를 이었다. 서울 1.2, 경기 1.7, 대전 1.3, 강원 1.8, 충남 1.3, 전남 2.4대1을 기록했다. 민주당이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불모지였던 영남지역에서까지 압승을 거두자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민주당 비례대표 13명 가운데, 7명이 지역위원장 공모에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권·박경미·송옥주·이수혁·이재정·정춘숙·제윤경 의원은 지역위원장에 신청했다. 김현권 의원은 경북 구미을에 박경미 의원은 서울 서초을, 송옥주 의원은 경기 화성갑, 이수혁 의원은 전북 정읍고창, 이재정 의원은 경기 안양동안을, 정춘숙 의원은 경기 용인병, 제윤경 의원은 경남 사천남해하동 지역위원장을 신청했다. 같은 비례대표 의원인 권미혁·김성수·심기준·이용득·이철희·최운열 의원은 지역위원장을 신청하지 않았다. 물론 지역위원장을 신청하지 않은 의원들도 오는 2020년 4월 총선 직전 당으로부터 험지 출마를 권유받을 가능성도 있어 21대 총선 출마를 배제할 수 없다. 이번 지역위원장 임기는 임기가 2020년 총선까지로 사실상 21대 총선 공천에 유리할 수 밖에 없다. 한 비례대표 의원은 “지역구 선택에 여러 변수를 고려하고 있다”며 “지역 연고나 당선 유불리도 중요하지만 선당후사할 수 있는 지역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