卓이 ‘탁’ 치니 靑이 ‘탁’ 막았다

사의표명 해프닝에 한국당 “사퇴 핑퐁쇼”

2019-07-02     이정우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정우 기자] 청와대가 2일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의 사의를 반려했다. 그동안 강력한 사의표명 의사를 밝혔던 탁 행정관은 이에 다시 출근했다. 자유한국당은 “사퇴 핑퐁쇼”라며 비꼬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탁 행정관이 출근했다”고 말했다. 앞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전날(1일) “가을에 남북 정상회담 등 중요한 행사가 많으니 그때까지 만이라도 일을 해 달라. 첫 눈이 오면 놓아주겠다”고 사의를 표한 탁 행정관을 설득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임 실장이 탁 행정관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당은 “탁 행정관의 사의를 둘러싼 눈물겨운 쇼가 진행 중”이라며 이를 사퇴 핑퐁쇼에 견줬다. 신보라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광고하 듯 사의를 표명한 탁 행정관이나 첫눈이 오면 보내 주겠다는 청와대의 응답이나 한 편의 짜여진 각본 같은 ‘행정관 사퇴 쇼’에 기가 막힐 지경”이라며 “청와대는 쇼 연출의 상징적 인물인 탁 행정관을 본인과 국민들의 바람대로 이제 그만 놓아주고 쇼가 아닌 정책과 실적으로 당당히 국민 앞에 나서길 바란다”고 비아냥거렸다.